저축銀 예금 평균금리 年4%…자금 이탈 막기 위한 고육책

입력 2023-06-06 17:54   수정 2023-06-07 00:33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4%대로 올라섰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올해 초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자금이 빠져나가자 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다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 5%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평균 예금금리는 올해 2월 16일 연 4.03%로 내려간 뒤 줄곧 연 3%대에 머물렀다.

개별 상품의 금리를 보면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 금리가 연 4.51%로 가장 높다. 이어 페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연 4.5%), JT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연 4.45%), 상상인저축은행 회전-E정기예금(연 4.4%) 등의 순이다. 이들 상품의 금리는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0.2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전날 기준으로 평균 연 3.728%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린 것은 최근 예·적금 등 수신 잔액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도 연 6%대 예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수신 경쟁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리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떨어지자 저축은행도 금리를 내렸다. 평균 금리가 연 3%대 중후반에 그치는 등 금리 면에서 1금융권 등에 비해 혜택이 크지 않아 자금이 상당액 빠져나갔다.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16조431억원으로 전월(118조9529억원)보다 약 2.4% 줄었다. 수신이 유일한 자금 조달 수단인 저축은행들은 이탈한 자금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선 예금 금리를 올려야 한다.

업계에선 수신 잔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때까지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 대비 약 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와중에 예금 만기가 몰리는 등 자금 수요가 더 커져 대부분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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